오와리 도쿠가와 가문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나고야 | 칼럼 | Experiences in A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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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와리 도쿠가와 가문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나고야

나고야

‘고산케’에서 첫째 가는 ‘오와리 도쿠가와 가문’이란?

에도 막부를 연 쇼군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는 도쿠가와 가문을 정점으로 하는 정권이 길고 안정적으로 이어지도록, 세 명의 아들을 후계자 후보로 배출하는 다이묘 가문으로 ‘고산케(御三家)’(미토, 기슈, 오와리)에 임명했습니다. 그 첫째가는 가문이 바로 ‘오와리 도쿠가와 가문’입니다.
오와리번(藩)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아홉 번째 아들이었던 요시나오가 번의 시조가 되어, 나고야성을 거성으로 오와리(지금의 아이치현 서부)를 다스렸습니다. 번의 시책에 의해 많은 산업이 장려되어, 현재의 나고야의 산업과 문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와리 도쿠가와 가문의 영주들

오와리의 영주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오와리 도쿠가와 가문의 번영을 뒷받침한 개성 있는 번주들의 면모를 살짝 소개합니다!

학문과 무예가 출중하며, 애처가였던 초대 번주 요시나오(義直)

성실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는 요시나오는 학문과 검술을 좋아하는 근면 성실한 인물이었으며, 애처가였다고도 합니다. 혼마루어전‘다이멘죠(対面所)’의 ‘츠기노마(次之間)’라고 부르는 방에는 요시나오의 정실 하루히메의 고향인 와카야마의 명소 기미이데라(紀三井寺)와 시오가마신사(塩釜神社), 성 아래 번화가 등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요시나오가 하루히메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기 위해 그리게 한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검술의 명인이었던 요시나오는 양손으로 검을 다루는 명수로 유명한 미야모토 무사시를 나고야성으로 불러 니노마루 정원에서 친목 경기를 개최하곤 했습니다. 무사시의 압도적인 실력에 깊이 감탄한 요시나오는 무사시를 불러 도장을 열었는데, 그 도장은 3,000명 이상의 나고야성 사무라이들이 드나들며 메이지 시대 때까지 이용됐습니다.

화려한 나고야 사람들의 뿌리!? 7대 번주 무네하루

아방가르드한 인물로 알려진 7대 번주 무네하루(宗春). 흰 소를 타고 긴 담뱃대를 들고 화려한 복장으로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으로 유명하지만, 정무도 제대로 보는 영주였습니다. 무네하루는 사랑으로 정치를 한다는 공약을 내걸고, 규제 완화 정책을 실시. 이는 8대 쇼군 요시무네(吉宗)가 추진한 극단적인 검소, 절약 정책과 정반대되는 것이었습니다.
‘연극 공연을 늘리고, 여성들과 어린이들의 야간 외출도 허용하며, 사형을 폐지한다’와 같은 자유로운 무네하루의 정치는, 민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대성공했습니다. 일본 내에서 가장 활기찬 도시가 된 나고야는 전국에서 가부키 배우와 상인, 유녀가 모여 예능의 수준이 높다는 뜻의 ‘게도코로’ 나고야라고 불리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호랑이 사냥의 명수'로 불린 19대 당주 요시치카

학자이자 정치인이었으며, 사업가이기도 했던 요시치카(義親)는 전쟁 전 말레이반도에서 호랑이를 퇴치해 ‘호랑이 사냥의 명수'로 유명해졌습니다. 오와리 도쿠가와 가문에 남아 있던 방대한 미술품의 보전을 위해 도쿠가와 미술관과 호사문고를 세운 인물이기도 합니다. 400년의 세월을 간직한 뛰어난 귀중품을 볼 수 있는 것도 요시치가가 힘쓴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와리 도쿠가와 가문의 연고지 둘러보기

근세 성곽의 최고봉 ‘나고야성 혼마루어전’

나고야성

오와리 도쿠가와 가문의 거성 ‘나고야성’은 에도에 막부를 세운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당시 기세등등하던 도요토미에 대해 도카이도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1610년에 축성했습니다. 이에야스는 아들 요시나오를 초대 번주로 하여, 1614년 오사카 겨울의 진, 1615년 오사카 여름의 진에도 출진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도요토미·도쿠가와 전투가 막을 내렸고, 요시나오의 오와리 도쿠가와 가문은 고산케의 제일 가는 가문으로서 260년간 번영했습니다.
나고야성 축성 당시의 모습은 근세 성곽의 최고봉이라고 칭해질 정도로 아주 훌륭했다고 합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5층 5단 천수에는 편백나무가 풍부하게 사용되었으며, 그 위를 장식하는 것은 순도 80%를 자랑하는 금으로 만든 샤치호코(범고래). 이곳을 찾은 여행객들은 분명 빛나는 나고야성을 바라보며, 도쿠가와의 엄청난 권력과 재력에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1930년에 국보 1호로 지정된 나고야성은 공습에 의해 소실된 후 철골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재건되어, 옛 모습을 전하는 성곽으로서 국가의 특별 사적이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함께 소실되었던 혼마루어전도 2009년부터 복원 공사에 들어가, 당시의 실측도, 옛 사진 등을 바탕으로 10년에 걸쳐 충실히 복원되어 400년 전의 격조 높은 모습이 현대에 되살아났습니다.
혼마루어전은 특별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었던 특별한 공간. 발을 들이는 순간, 그 고귀함과 미의식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을 것입니다.

  • 혼마루어전
  • 혼마루어전
  • 혼마루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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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묘 문화를 생생하게 전하는 ‘도쿠가와 미술관’

도쿠가와 미술관

도쿠가와 미술관은 오와리 도쿠가와 가문의 2대 당주인 도쿠가와 미츠토모(徳川光友)의 은거지였던 오조네 별장 터에 세워졌습니다. 이곳의 소장품은 오와리 도쿠가와 가문에 전해진 이에야스의 유애품뿐만 아니라, 역대 당주의 유애품 등 전국 굴지의 다이묘 도구도 가득합니다.

갑옷, 칼, 혼수용품, 히나인형, 차 도구, 역사적인 미술품, 노(能) 가면과 의상, 도자기, 서예, 그림, 악기, 가구, 일용품 등이 폭넓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미술품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만이 아닌, 나고야성 니노마루 어전에 있던 다실과 마루, 노(能) 무대를 복원해, 다이묘 도구를 실제로 사용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국보로 지정된 ‘겐지모노가타리’ 에마키 등 국보 9점, 중요문화재 59점, 중요미술품 46점도 특별기획 전시와 함께 번갈아 공개되고 있으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도쿠가와 미술관
  • 도쿠가와 미술관
  • 도쿠가와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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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하게 설계된 장엄한 다이묘 정원 ‘도쿠가와엔’

도쿠가와엔

미술관에 인접해 있는 ‘도쿠가와엔(徳川園)’은 오와리 도쿠가와 가문의 저택에 있던 구로몬(黒門)을 입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광활한 정원에는 ‘류몬노타키(龍門の滝)’, '류센코(龍仙湖)', '코센쿄(虎仙橋)’등 변화무쌍한 자연환경이 조성되어 사계절 식물과 함께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에도시대의 다이묘 정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천회유식’이라는 양식으로, 도쿠가와엔에서는 정원 전체를 일본의 자연에 빗대어, 청류가 폭포에서 계곡을 따라 내려와 바다에 빗댄 연못으로 흐르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산책 외에도 유명 문화재로 지정된 소젠소(蘇山荘)와 류센코를 전망할 수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실 수 있습니다.
정원의 중심은 류센코입니다. 흑송을 등지고 떠 있는 섬들 주위를 유유히 헤엄치는 잉어. 가을에는 큰 돌과 단풍이 어우르는 풍경이 계절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냅니다.

도쿠가와엔

그리고 입구에서 머지않은 곳에 있는 류몬노타키도 놓치지 마세요. 계류의 징검다리 위를 건너면 갑자기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이 불어나 돌들이 물속으로 잠기는 모습을 재현한 것으로, 당시 쇼군들과 다이묘들도 크게 즐거워했다고 합니다.

2대 번주 미츠토모가 세운 시내 최대급 절 ‘겐츄지’

1650년, 번의 시조인 요시나오의 극락왕생을 기리기 위해, 아들인 2대 번주 미츠토모(光友)가 겐츄지(建中寺)를 건립했습니다. 에도 시대가 끝날 때까지는 역대 오와리 번주들의 묘지였지만, 현재는 미츠토모의 묘만 남아 있습니다.

겐츄지

1785년 대화재로 대부분이 소실되어 오와리 도쿠가와 가문에 의해 1787년에 재건되었습니다. 본당에서는 목재의 수리, 보수를 위해 박쥐나 장기 말, 포도, 접시꽃 등을 새긴 기둥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시 건축가들의 익살스러운 센스를 접해 보실 수 있는 기회입니다! 또한 ‘총문’, ‘삼문’은 창건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오와리 다카노로 불리며 두터운 신앙을 모은 ‘고쇼지’

1688년에 창건된 ‘고쇼지(興正寺)’는 2대 번주 미츠토모가 불법에 귀의한 오와리 도쿠가와 가문의 기원소로, 오와리 도쿠가와 가문과 연이 깊은 건조물과 보물이 남아 있습니다.

고쇼지

또한 지금도 기도를 올릴 수 있는 사원으로서 참배객들이 끊이지 않는 고쇼지 경내는 동쪽의 산을 뜻하는 히가시야마와 서쪽의 산을 뜻하는 니시야마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과거 히가시야마는 여인금제(女人禁制)로 높은 지위의 여성일지라도 출입이 금지된 학문과 수행의 장소였습니다.

역사가 있으며 자연이 풍부한 고쇼지는 볼거리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1808년에 건립된 오층 탑은 서민들의 희사(喜捨)로 세워져, 국가의 중요 문화재로 지정된 역사 깊은 목조 ㅅ탑이자 현에서 유일한 오층 탑으로, 꼭 빼놓지 않고 봐야 할 건축물입니다.
니시야마 본당 안쪽에 펼쳐진 아름답게 가꾸어진 정원을 산책하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매월 5, 13, 21일 ‘엔니치(縁日)’라고 불리는 기념일에는 노점상이 늘어서며, 많은 사람들이 방문합니다.

조금 더 발을 옮겨, ‘아츠타, 아리마츠’에도 가 보세요!

숨겨진 명소로의 역사 여행을 좋아하신다면, 조금 더 발을 옮겨 ‘호리카와(堀川)’ 산책을 추천합니다. 호리카와는 목재를 나고야성까지 운반하기 위해 만든 운하입니다.

아리마츠

이 호리카와 강변에는 이에야스를 신으로 모시고 있는 나고야 도쇼구와 이에야스가 승전을 기원한 아츠타 신궁, 시치리노와타시(七里の渡し)라고 불리는 7리에 달하는 항로의 나룻배 터 등이 있습니다. 오와리 도쿠가와 번주들의 장려로 만들어진 역참 마을 아리마츠에서는 아름다운 시보리 염색 ‘아리마츠 시보리’가 유명하며 지금도 그 탁월한 장인 기술이 계승되고 있습니다.

  • 호리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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